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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4

Oil on canvas 60.6×90.9cm 2022
  • KRW 7,500,000
  • 작가소개·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졸업 [경력] 쉐마미술관이사, 화인회 [전시경력] 개인전 28회 두고갤러리 서울아산병원갤러리ᆞ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ᆞ쉐마미술관ᆞ경인미술관ᆞ장은선갤러리ᆞ가나아트스페이스 ᆞ리홀갤러리ᆞ마니프(독립부스전10회) 외 다수 아트페어 - 키아프 (2013~2020) - 화랑미술제(2012~2014) - 구상대전(2012~2019) - 스위스아트바젤 스콥(2014) - 뉴욕아트엑스포(2013 빛갤러리) - 싱가폴 어포더블(타블로) - 마이애미 레드닷 외 다수 ART SOPPING PARS(바움 갤러리) [작품소장] 과천현대미술관ᆞ쉐마미술관ᆞ강원도교직원 수련원 외 개인소장 다수

  • [평론] 이명화, 엉겅퀴 이야기 이명화는 산과 들이라면 어디든지 볼 수 있는 엉겅퀴를 모티브로 삼는다. 어찌보면 너무 흔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잘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명화에게는 각별한 존재이다. 작가가 쓴 ‘소멸, 그 아름다움’이란 글에는 이런 생각이 잘 담겨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산길, 타는 듯한 햇볕이 내려 쬐는 길가에 핀 엉겅퀴를 본적이 있나?그 타는 듯한 太陽 아래서 가시를 달고 있는 짙푸른 이파리의 엄격함, 화산에서 붉은 용암이 솟아 나오는 듯한 요염한 불꽃 같은 꽃, 농염한 아름다움과 고혹적인 색감에 매료된다.” 이명화는 유년시절 경상북도 안강이란 마을에서 자라나 어렸을 적부터 산과들의 자연물들을 벗삼아 지내왔다. 성인이 돼서 그곳을 떠나왔지만 언제나 그의 가슴속에는 안강의 뚝방길에서 뛰어 놀았던 즐거운 시절과 들판에 만개하였던 들꽃들이 남아있다. 안강은 추억의 원본이자 순결한 냄새가 풍기는 곳이다. 그의 그림은 이처럼 고향에 관한 추억에서 싹을 틔우고 또 길어올려지고 있다. 그의 작품을 추적해가면 그의 심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 가령 2002년에는 들판속의 야생화를 비롯하여 해바라기, 맨드라미 등을 다루었고, 2004년의 노송, 2005년에는 주로 정물화를 통해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을 즐겨 다루었다. 2009년에는 단 한차례 예외적으로 여성의 장신구를 다룬 개인전을 열었을 뿐 대부분의 테마는 야생화와 식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엉겅퀴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엉겅퀴는 작가가 산행에서 만난 것들로 오서산,치악산, 지리산 칠보산, 칠장산, 군자산, 속리산 등지를 여행하면서 산중에 핀 엉겅퀴를 카메라에 담았다가 스튜디오에 돌아와 그것을 그린다고 한다. 그의 엉겅퀴는 대체로 흐릿한 풍경을 후경으로 삼고 있다. 산중턱 또는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풍경이랄 수 있으며 전면에는 예외없이 엉겅퀴가 자리잡고 있다. 작가는 엉겅퀴를 ‘요염한 불꽃같은꽃’으로 묘사하였지 만 사실 그 꽃은 가시가 나있어 만질 수 없으며, 이파리는 무슨 사연이 그렇게 많은지 톱날처럼 날카로운 돌기로 보는 사람에게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짓궂은 손에 괴롭힘을 당한 탓일까, 거센 바람과 찬공기에 시달리고 움추리며 살아오면서도 연분홍꽃을 피어낸 엉겅퀴, 그러기에 엉겅퀴의 존재는 더없이 귀해 보인다. 핏빛 면류관을 둘러쓴 엉겅퀴는 우리에게 아픔 없이 사랑할 수 있느냐고, 눈물 없이 사랑하겠느냐고 되묻는 것같다. 그림에 핀 엉겅퀴는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그 삶의 여로를 돌이켜 보면 숙연해진다. 작가의 그림에는 황금기를 보낸, 하얀 보풀이 휘날리는 엉겅퀴도 자주 눈에 띈다. 흰털에다 씨를 실어 주위로 날리며 겨울채비를 서두른다. 가을의 엉겅퀴는 그야말로 추레한 모습일 수밖에 없다. 여름철의 전성기에 비하면 이만저만 볼품이 떨어진 게 아니다. 그런데도 이명화가 초라한 엉겅퀴마저도 주목하는 것은 그것의 장렬한 죽음속에서 다음 생명을 위한 고결한 희생정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작가는 한때는 영화로왔으나 이제는 시들어 보잘것없이 되어버린 꽃속에서 ‘한 가닥의 진실’을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작가는 담백하고 소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엉겅퀴의 화려한 겉모습 대신 그는 자신이 잉태한 씨앗을 마지막 한 털까지도 바람에 멀리 날려보냄으로써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자기비움과 희생의 의미를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절제된 색감을 통해 소멸의 아름다움이 지닌 가치를 전달해주고 있는 셈이다. 작품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기법상의 문제이다. 덧칠하여 형태와 색채를 완성해 가는 이전의 유화 작품과는 달리 터치와 물감 자체의 질료감을 매우 중요시 된다. 동일한 물감이라도 물감의 양과 건조시키는 시간의 차이점을 생각하고, 테레핀 같은 종류의 용매제를 사용하지않고 물감 그대로의 날것만을 캔버스에 올리는 기법을 사용한다. 그러면 물감이 화면에 고착화되지 않고 그대로 점성을 지니게 되는데, 그러한 물감의 특성을 이용하여 형태를 만들어 간다. 물감의 점성은 건조되는 시간에 따라 완성되어지는 최적화의 조건을 만들어 준다. 정지 화 된 화면은 형태나 색감을 올리는데 ‘찍는 기법’을 수반하게 한다. 수없이 반복하여 찍어 내린 화면은 두툼한 질감을 만들어 단색의 병치 혼합을 동반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병치 혼합이란 색채에 있어서 시각적인 혼합의 결과를 보여주는 요소이지만, 두터운 질감으로 이루어진 캔버스에서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자세히 보면 물감의 알갱이들이 서로 엉켜서 늘어져 있기 때문에 단색을 집적하여 소묘적인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단순한 소묘가 아닌, 색채를 가감하여 이미지화된 소멸의 기법인 것 이다. 엉겅퀴의 생물학적 이미지는 단단함 그 자체의 상징 성을 띤다. 온 몸에 갑옷을 두른 채 가시가 솟아나 있고 단단한 이파리는 그 엄격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봉우리는 수많은 돌기의 결정체이다. 그러한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는 ‘찍는 수법’의 기법을 당연히 동반케 함으로써 표현의 극대화를 만들어 준다. 하나하나의 붓 터치는 서로 첨예하게 엉키어서 화면에 질곡적인 고착을 이루어 낸다. 그의 그림을 단순한 풍경화로 본다면 올바르게 이해했다고 볼 수 없다. 작가가 기용한 형태는 상징성을 띤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가 기용한 엉겅퀴는 ‘기다림’과 ‘희생’과 같은 덕목을 함축하고 있다. 영롱한 꽃은 생명의 충만을, 가시는 인고의 세월을, 하얀 보풀은 자기희생을 각각 뜻한다. 그는 대상을 생물학적 관심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인간의 삶을 바라보고 있다. 어떤 외부의 손길을 거부하고 온 몸을 갑옷으로 두른 채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엉겅퀴가 이처럼 꿋꿋하게 자라올 수 있었던 것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인가는 백화난만한 ‘영원한 계절’을 맞이하겠다는 소망, 바로 그것이 엉겅퀴를 이토록 강인한 존재로 만든 것이 아닐까.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 서양화가 이명화의 ‘엉겅퀴 꽃’의 심상적 풍경 전 “예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말은 파울 클레가 한 말이다. 클레는 스위스에서 태어났으나 독일에서 ‘청기사 운동’에도 참가하고 ‘바우하우스’ 교수로도 활동한 감성적이면서 매우 이성적인 작가이다. 클레는 사실적 묘사력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그룹에 동참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거절하고 자유로운 드로잉을 실험하면서 엄격한 입방체의 탐구뿐만 아니라 점묘법까지 탐색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적 표현보다 대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데 더욱 심혈을 기울였던 작가이다. 이명화 작가의 작품은 여느 작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대상의 사실적 묘사에서 시작하고 있다. 물론 대상의 이미지를 미적 표현으로 실현하고자 하지만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과 삶의 현상을 투영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재현하고자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것은 클레가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리지만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고자 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고자 한 것처럼 이명화 작가도 자신의 눈으로 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로 재현하고자 한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으로 앍고 느낀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있지 않나 추측해볼 수 있다. 이명화 작가는 중학생 시절부터 미술부 활동을 하고 대학 생활과 홍익대학교에서 미술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기까지 거의 40여 년 동안 쉴 새 없이 그림만 그린 화가이다. 이렇듯 학생 시절이나 중등학교 미술 교사 시절이나 작가 시절이나 한결같이 그림만 생각하고 작업에 몰입한 작가이다. 그동안 주로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을 구상적 풍경과 정물을 주제로 작업하였는데 꽤 오래전에 수 많은 잡초들 중에 하나인 ‘영겅퀴’와 만나게 된다. 엉겅퀴란, 모든 꽃들이 그러하듯이 흙에서 싹트고 자라나 꽃을 피우고 자신의 홀씨를 날려 보내어 다시 흙에 정착하여 한 해의 생명을 다하는 생태적 과정을 갖는 식물이다. 이러한 엉겅퀴의 형태적 특성을 관찰하고 외형적 이미지의 표현에서 내면적 시각의 관점으로 다시 관찰하면서 표현 방법도 변화를 갖게 된다. 이처럼 엉겅퀴 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이명화 작가 자신의 삶의 모습에 대입시켜 표현한 것이 <엉겅퀴 꽃> 시리즈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표현기법과 형식은 ‘사실적 표현’, ‘드로잉적 표현’, ‘이미지의 해체적 표현’ 등으로 요약 설명될 수 있으나 전통적인 서양화의 사실주의와 신인상파 표현기법에 억매이지 않고 이미지의 배경의 공간을 소중하게 처리함으로써 마치 동양사상의 무위자연의 정신을 차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사실주의 회화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시각적 진실의 환영을 만들려고 시도했다면, 이명화의 작품은 환영적 이미지의 표현을 보다 ‘일루전’으로 해석하려고 함으로써 동양화의 관념적 산수화처럼 ‘여백의 미’를 중시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중시하는 자연의 ‘생명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명화 작가’와 ‘엉겅퀴’는 작가와 대상이라는 대립적 대상이 아닌 엉겅퀴라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주제와 자아를 동양의 예술 정신과 합일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본질과 나아가서 본인의 삶에 대한 존재의 물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자 함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태어나서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의 연속이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한다. 결국 인간은 자연 속에서의 생명의 탄생과 소멸 속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또한 작가는 작품 속에 자신의 생각을 용해시키고 작품의 기법과 형식으로 그 해답을 풀어가게 함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탄생하게 한다. 이명화 작품은 주제의 형식적 관점에서 언급하자면 몇 가지 특징적 형식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엉겅퀴 꽃의 생명의 탄생과 소멸이라는 연속성과 시간성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심미적 대상을 만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것은 결국 ‘엉겅퀴’라는 ‘실재(Reality)’를 인식하면서 동시에 그 자신을 해체(De-construction)’ 시키는 특징을 말한다. 둘째, 물체(이미지)와 공간(여백)이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마치 동양화에서 그려지지 않는 여백의 공간이 작품의 미완성 부분이 아니라 완전한 작품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동시에 존재하게 한다. 이처럼 이명화 작가는 엉겅퀴를 통하여 ‘자연의 신비로움’을, ‘부드러운 여백‘을 작가 자신의 내적인 표현의 공간으로 연출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쉐마미술관 기획전을 계기로 이러한 작품의 제작 방법이 더욱 독자적 양식으로 외부의 환경을 반영하고 이명화 작가만의 주관적 생명과 감정으로 새로운 주제들을 발굴하여 시도함으로써 또 다른 도약이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작가의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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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개 작품 (아트서울전 15점, 티마니프전 0점, 외 전시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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